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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 칼럼] 배드민턴 이야깃거리

기사승인 2021.11.09  17: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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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TV 방영 최초로 배드민턴 소재의 드라마가 나왔고,
기다리던 도쿄올림픽이 개막해 우리나라 배드민턴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고,
배드민턴 국가대표를 은퇴한 선수들이 유튜브에 출연,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을 전해주고 있다. 

요즘같이 배드민턴 이야깃거리가 많았던 적이 있었을까.
있었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 다시 시작

   
 
때마침 필자 배달이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면서 이제 좀 더 배드민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 배달이tv 라이브를 통해서도 전해드린 적 있지만, 캐나다에 와서 지난 2년간 준비했던 영주권을 지난주에 드디어 받았다. 영주권을 받기 위해서는 일한 경력과 아이엘츠라는 영어 시험 성적이 필요하다. 단, 일을 풀타임으로 하면서 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게 어려워서 그동안 배드민턴 치는 시간도 줄이고, 시험공부에 매진했었다. 이게 벌써 작년 일이다. 캐나다에 오기 전에도 영어를 아예 놓은 건 아니었지만 영어 시험이라는 걸 처음 준비해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배달이tv를 좀 더 글로벌한 채널로 성장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체육관에 가서도 일부러 코치와 친구들에게 말을 걸려고 노력했고, 다만 알아듣는 게 반도 안 돼서 대화를 길게 이어나가기가 어려웠다. 다행인 건 친구들이 많이 도와줬고 못 알아들으면 두 번, 세 번도 넘게 이야기 해줬다. 그렇게 영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덜어서 시험 준비한 지 1년 만에 목표했던 점수를 이뤄낼 수 있었다.

이후 1년은 이제 경력 쌓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 이제부터는 건강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는데, 배드민턴 치는 시간까지 줄여버리니 몸이 이곳 저곳 쑤시기 시작했다. 하지만 1년 넘게 같은 일을 하면서 일이 많이 익숙해졌고 그렇게 1년을 또 버틸 수 있었다.

이제 그 2년이 모두 지났다. 경력과 영어성적 그리고 운이 맞아떨어져 영주권을 받아 자유롭게 배드민턴을 칠 시간이 생겼다. 때마침 재밌는 배드민턴 이야깃거리들도 쏟아져 나오고. 요즘은 배드민턴으로 행복한 고민에 계속 빠져있다. 어떤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볼까. 그렇게 배달이tv 8월 개편 소식도 알리게 됐다. 개편과 함께 배달이tv 채널을 언제 만들었는지 찾아봤는데, 그 시기가 2015. 6. 6. 벌써 6년째 채널을 운영 중이었다. 6년간 꾸준히 댓글을 달아주신 배베, 영상을 보고 유익했다는 댓글을 달아주신 시청자분들. 모두가 눈에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시청자분들은 배달이tv에서 어떤 콘텐츠를 가장 좋아하셨고, 또다시 보고 싶은 시리즈는 무엇일지.  

채널에서 투표를 진행해봤다. 배달이tv에서만 볼 수 있는 소중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여태껏 작업해왔다. 그리고 그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생각한 콘텐츠를 정리해봤다. 투표율은 꽤 높았고 무려 263분이나 투표해주셨다. 지금도 투표는 계속 이뤄지고 있고, 결과는 거의 바뀌지 않고 있다. 

그중 절반 가까운 분이 투표해주신 콘텐츠가 “배드민턴 선수 풀 스토리”이다.

   
 
처음 이 콘텐츠는 다른 스포츠 채널에서 영감을 받고 만든 영상이었다. 열심히 즐겨보던 채널의 영상이었고, 볼 때마다 “배드민턴 선수들의 이야기도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항상 했다. 다만 풀스토리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조사량과 작업 시간이 필요했다. 이때만 해도 주에 3~4회 정도 영상을 올릴 때인데 풀 스토리 영상 작업을 시험 삼아 해봤을 때 보통 길어야 3시간 정도면 끝날 작업 시간이 이틀이 지났는데도 만족스럽게 끝내지 못했었다. 어쩔 수 없이 하나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거의 일주일의 시간을 다 써야 했고 눈의 피로와 손목의 피로는 감수해야 할 문제였다. 하하.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하지만 영상을 올리고 정말 재밌었다는 댓글과 천천히 올라오는 관심이 마약이 되어 이 작업을 놓을 수 없게 됐다. 그렇게 3개월 정도 열심히 했다가 현재는 잠시 쉬고 있었다.

이제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손목의 피로를 덜기 위해 새로운 손목 보호용 마우스를 구입했고 작업 환경과 조사하는 방법도 효율적인 형태로 만들었다. 이렇게 조금씩 발전시키며 배드민턴 선수 풀 스토리 영상은 곧 배달이tv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선수 풀 스토리 영상과 함께 다시 기획 중인 게 배드민턴용품 및 다양한 배드민턴 시설, 도움이 경험을 리뷰하는 영상이다. 리뷰 영상은 이전에도 꾸준히 작업 중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체육관과 배드민턴용품점이 문을 닫으면서 촬영 공간과 제품을 구매할 곳이 막혀 촬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제는 거의 모든 것이 빅토리아는 일상으로 돌아온 상황이고, 이전처럼 즐겁게 용품을 써보고 직접 리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이와 동시에 이곳 동호인 선수들과의 게임, 배드민턴 이야기 등을 같이 전해드릴 예정이다. 아직은 촬영이 어려운 곳이 많고 사생활 침해에 예민한 편이라 찍어놓은 편들이 많이 없지만 좀 더 선수들과도 가까워지고 대회도 다시 열리게 된다면 더욱더 재밌는 이야깃거리들도 같이 작업해 볼 예정이다. 게다가 미국과의 국경도 다시 열리게 된다면, 시간을 내어 미국에서도 초대를 받은 클럽이 몇 개 있어 직접 경기도 하고 촬영도 할 예정이다.  

최근의 콘텐츠들
사실 최근 들어 탑 랭킹이나 스페셜 영상을 주로 많이 올렸다. 과거 경기 영상으로 선수들의 훌륭하고 멋진 랠리들을 편집해서 올리는 콘텐츠로 소중하고 재밌지만 배달이tv 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다. 매번 영상을 올리면서 욕구를 해소하지 못하는 스트레스 때문에 지친 적도 많았지만, 코로나로 많은 게 막혀버린 지금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없고 그래서 더욱더 답답했다. 한 편에서는 “짜깁기 영상”이라며 비판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선수들의 그 많은 영상을 찾아서 일일이 다 보고 하나하나 잘라서 붙여넣고 하는 작업도 쉬운 일은 아니다. 혹여나 카메라 앵글이 바뀌어 눈이 어지럽지 않을까 염려해 컷이 넘어가기 전에 프레임별로 넘기며 영상을 잘라내야 하는 부분도 있고, 경기 분위기와 맞는 배경음을 찾기 위해 이곳 저곳을 검색해 찾아내야 하는 수고로움도 있다. 배달이 뿐만 아니라 많은 배드민턴 채널 유튜버분들이 겪는 수고가 절대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간 내어 그 많은 배드민턴 영상 중 배달이tv를 찾아봐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이 먼저다.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재밌는 콘텐츠들을 만들 예정이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쏟아지는 배드민턴 이야깃거리 중
다만 최근 쏟아지는 배드민턴 이야깃거리 중 뒤늦게 찾아보고 재미를 붙인 것 중에 아쉬운 게 바로 <라켓소년단>이다.

배드민턴 드라마 <라켓소년단>

   
   
 
필자는 이 드라마를 좀 늦게 시작한 편이다. 배드민턴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건 작년 초쯤부터 학교 선배를 통해서 알게 됐는데 막상 넷플릭스에 올라왔을 때는 즐겨 찾아보지 않았다. 아마도 코로나로 인해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이 이전보다 식으면서 드라마까지 찾아볼 여력이 안 됐었던 것 같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이 드라마의 팬이고 윤해강의 팬이고 한세윤의 팬이지만. 그리고 정말 사실적으로 구현한 배드민턴 엘리트 선수들의 환경까지, 연이어 감탄하고 있다. 투표 결과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지만 <배드민턴 드라마>라는 이 타이틀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다. 

다음 배달이 칼럼에서는 <라켓소년단>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리뷰해볼 예정이다. 이 드라마의 팬으로서 그리고 배드민턴 동호인으로서. 이러한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방영되고 있다는 점에 정말 감사하다. 
  
   
 

 

 

 

 

 

박병현 객원기자 hooney0313@naver.com

<저작권자 © 배드민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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