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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 칼럼] 스핀 서비스

기사승인 2022.11.08  09: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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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TV에서 "이용대 선수의 스핀 서비스" 분석 영상은 여전히 인기다. 

   
 
당시 국제대회에서 셔틀에 스핀을 줘서 서비스를 넣는 선수들이 적었고, 더군다나 4강전이었기 때문에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필자 또한 생방송으로 보다가 이용대의 서비스를 제대로 넘기지 못하는 덴마크 선수들을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경기가 끝나고, 경기 영상을 찾아서 프레임 하나하나 넘기면서 그 서비스를 분석했던 기억이 있다. 

무려 5년 전 영상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보고 있고 가끔 논란의 댓글도 달린다.
서비스의 높이가 높다, 셔틀콕의 콕 치지 않았다, 공이 깎였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서비스 높이 1.15m 규정이 생기면서 스핀 서비스에 대한 논란은 많이 사그라들었다. 게다가 서비스 규정에 대해서 선수들뿐만 아니라 동호인들도 많이 인지하게 되면서 스핀 서비스도 하나의 기술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최근 배달이가 느낀 바로는 스핀 서비스보다는 플랫 서비스가 더 논란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서비스는 다음번 칼럼에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자, 그렇다면 독자 여러분들의 생각은? 서비스 규정에 어긋나지 않게 스핀 서비스를 넣을 수 있다면 문제없다고 생각하시는가? 그렇다면 다음에 이어질 "스핀 서비스"를 넣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셔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스핀 서비스 넣는 방법

많은 논란이 있는 것에 반해 사실 방법은 쉽다.
사진과 같이 콕을 라켓 면과 90도가 되게 잡는다. 그리고 셔틀콕의 아랫부분을 깎거나 치는 느낌이 아닌 툭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네트를 넘겨준다. 절대 힘을 줘서 친다는 느낌이 들면 안 된다. 

이때, 라켓으로 셔틀을 치는 높이를 조심해야 하는데 서비스 높이를 잴 수 있는 기계가 없다면 마지막 갈비뼈 아랫부분에서 그 타점이 잡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많은 동호인이 이 점을 놓친다. 주변에서도 보면 스핀 서비스를 넣는 분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분들을 자세히 보면 서비스 높이가 너무 높거나, 콕이 아닌 깃털을 쳐서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이 두 가지로 인해 경기 중 서로 얼굴을 붉히거나 싸우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었다. 

필자가 생각하는 스핀 서비스를 넣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건, 셔틀콕을 돌려서 네트를 넘김으로써 대쉬가 강한 리시버에게 실수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리시버가 뒤집어진 셔틀콕을 바로 밀면 공은 네트에 박히거나 엉뚱한 곳으로 튕겨 나갈 확률이 높다. 그래서 안전하게 헤어핀을 해야 다음 랠리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 점을 이용하기 위해 필자는 스핀 서비스를 선수들이 활용한다고 생각한다. 
     
스핀 서비스 실수의 예

   
 
반대로 충분한 서비스 연습이 되지 않으면 오히려 아래 사진과 같이 상대에게 쉽게 점수를 허용할 수 있다. 스핀을 잘못 먹여 공이 갑자기 떠버릴 수도 있고 혹은 스핀을 먹일 때 타점이 잘못 맞아 서비스가 세게 들어갈 수도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리시버에겐 바로 득점 찬스가 되고 그러면 우리 팀은 쉽게 점수를 잃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지 독자분들이 더 잘 아실 거로 생각한다. 제대로 된 랠리를 하기도 전 점수를 잃기 때문에 상실감과 함께 파트너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핀 서비스를 시도하는 것은 좋지만, 그 전에 충분한 연습을 하는 걸 추천한다.

스핀 서비스에 대한 생각

이 스핀 서비스에 대한 생각이 필자와 독자 간에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필자도 경기를 뛸 때 상대편 선수가 스핀 서비스를 기가 막히게 넣으면 당황스럽고 짜증 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굉장히 예민하게 리시브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내내 긴장하고 짜증도 올라온다.

 게다가 대처 방법이 몇 가지 안 되니 서버는 그 부분들을 준비하고 있다가 빠른 타이밍으로 다시 공격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헤어핀으로 서비스를 받았을 때, 서버는 그 헤어핀을 예상하고 바로 네트 푸시로 공격을 연계한다. 그러면 그 공을 리시버가 다시 받더라도 공을 올려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로 수비부터 시작하게 된다. 결국 끌려가는 경기를 하게 되고 이런 경우 패배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이 스핀 서비스를 기술로 인정한다. 그 서비스를 연마하기 위해 노력한 상대 팀을 위한 인정일 수도 있지만 이 서비스도 하나의 구질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스포츠를 잠시 빌려와 야구를 예로 들어보자. 그중 서버와 비슷한 공을 던지는 투수에 대해서 살펴보자. 투수는 다양한 구질을 가지고 있다. 빠른 공을 던질 수도 있고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 이를 배드민턴에 접목시켜 보자면 빠른 공과 느린 공은 타이밍 싸움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고 변화구는 스핀 서비스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투수는 다양한 공을 얼마나 정확하게 던지는지에 따라 선수의 연봉이 좌우된다. 스핀 서비스를 넣는 배드민턴 선수도 마찬가지다. 경기의 시작인 서비스를 얼마나 다양하고 정확하게 넣을 수 있는지에 따라 선수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다시 정리하자면, 필자는 스핀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다만, 클럽이나 친목 모임 등에서는 자신이 레슨을 통해 배운 기술도 시험해보고 함께 즐겁게 칠 수 있는 행복 랠리를 권장하는 바이다. 

 
   
 

 

   
 

 

 

박병현 객원기자 hooney0313@naver.com

<저작권자 © 배드민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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