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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 칼럼] 화면 이분할로 보는 배달이 스매싱 각도 분석

기사승인 2019.01.23  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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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의 첫 번째 칼럼이다. 올해도 배달이 칼럼으로 다시 만나 뵐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올해도 배달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배드민턴에 대해 읽기 편하게 써보겠다. 

 새해를 맞아 기존의 분석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었다. 이전부터 구상해봤지만, 카메라가 부족해 시도 못 했던 이분할 촬영을 해봤다. 특히 요넥스 레전드비전에서 진행했던 ‘스팁어택챌린지(Steep Attack Challenge)’ 이후에 배달이 스매싱 각도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연구해보고 싶었다. 
 
   
스팁어택챌린지 도전 장면
 
   
너무 긴장하고 비장했던 배달이
*스팁어택챌린지(Steep Attack Challenge) : 총 5번의 스매싱 기회. 지정된 범위 안에서 스매싱을 시도해 ‘타겟보드’에 맞는 점수를 합산한다. (합산점수는 500점 만점)
 
 배달이는 총 180점, 3등으로 마무리했다. 제자리 점프 스매싱 자세가 완벽하지 않은 배달이는 ‘발 바꿔 뛰기’로 스매싱을 했다. 처음 가보는 체육관, 관심 있게 지켜보는 많은 관중, 떨리는 심장 등 수 많은 외부요인도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예리하지 못한 배달이의 스매싱 각도가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서 분석해봤다. 제자리, 우측이동, 좌측이동 스매싱을 보며 배달이의 스매싱 각도를 살펴보겠다.
 

#1 제자리 스매싱
   
 
준비가 확실할 때는 사진 1, 2에서 보듯이 셔틀콕이 네트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타점 위치를 확실히 잡고 때릴 곳의 위치까지 보고 스윙을 할 수 있으니 자신감도 더 붙었다. 그래서 네트에 걸리지 않을 확신이 있었다. 결과는 좋았고 대부분 2연타에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동하면서 하는 첫 번째 스매싱은 힘을 온전히 쓰지 않았다. 역으로 당하거나 다시 떠올랐을 때 1차보다 못한 스매싱을 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1차 스매싱을 네트를 타고 가게 하되 다시 떠오를 수 있을 각도로 때려 놓았다. 그 각도는 사진3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공이 예상했던 대로 오면 2차 스매싱은 빠른 스매싱 준비와 함께 전보다 강한 힘을 쓴다. 만약 다시 떠오른 볼이 짧다면 손목으로 공을 좀 더 눌러주는 것도 좋다. 그리하여 2연타 스매싱을 시도한다. 이 또한 다시 떠오르거나 되받아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두는 게 좋다. 뭐든지 한 방에 끝낼 수 있다는 법칙은 없으니까. 더한 각도와 힘을 쓰면서 사진4를 보면 1차 스매싱보다 각도가 더 예리해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2 우측 이동 스매싱
   
 
사진1과 사진2의 공통점은 두 개의 스매싱 모두 네트에서 한 뼘 이상 떠서 간다는 것이다. 스매싱이 사진과 같이 떠서 갈 경우에는 상대의 되받아 치기에 당할 확률이 높다. 특히 이동하면서 스매싱을 쳤기 때문에 되받아친 공을 다시 받아내기에는 더욱더 힘들다. 파트너가 커버해주지 않으면 점수를 잃을 수밖에 없다. 
 
 배달이는 평소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고 네트 앞으로 들어가서 네트 플레이를 하는 걸 선호한다, 파트너는 만들어준 공격 기회에 스매싱이나 드롭을 하고 이후에 다시 넘어오는 공을 배달이가 득점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파트너가 배달이 보다 급수가 낮을 때는 사진과 같이 네트 앞에 있다가 우측으로 나오면서 스매싱 공격을 도와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경우 지금처럼 손목의 각도를 좀 더 쓰고 더 빠르게 우측으로 이동하지 못하면 문제점이 생긴다는 점을 알게 됐다. 
 레슨과 반복 훈련을 통해 정면 네트플레이뿐만 아니라 우측으로 이동할 때의 손목을 사용하는 감각도 익힐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3 좌측 이동 스매싱
   
 
좌측 이동 스매싱의 경우 허리를 쓸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우측보다는 각도가 예리해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레슨 때 특히 강조한 어깨를 안으로 넣으면서 허리를 강하게 돌리는 스매싱이 사진2와 같은 스매싱이다. 사진1보다는 네트에 공이 더 붙으면서 예리하게 날아갔다. 그래서 수비수의 되받아치기도 불가능했고 큰 동작의 스윙임에도 불구하고 연타 준비가 빠를 수 있었다. 하지만 허리를 크게 돌리고 돌아오는 자세에서 상체가 심하게 들리는 걸 볼 수 있었다. 예리한 각도를 위해 허리를 사용해 팔을 감는 동작은 좋지만 큰 스윙인 만큼 몸이 돌아올 때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보완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 분석 영상이 흥미로웠다. 배달이의 자세를 보면 완전히 무너졌다. 우측에 있다가 좌측으로 이동할 때였는데 파트너에 공이 가려 낙하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그래서 준비가 늦어졌고 뒤늦게 쫓아가 라운드로 스매싱을 하면서 자세가 무너졌다. 이 경우 라운드 스매싱보다는 백핸드로 길게 올려주거나 백핸드 드라이브로 치는 게 효과적이다. 
 늦은 풋워크로 자세는 무너졌지만, 허리와 손목을 사용하면서 스매싱 각도는 나쁘지 않게 들어갔다. 공격자의 자세가 무너졌기 때문에 되받아치기에 당할 확률이 높았다. 파트너 또한 뒤돌아보고 있어서 커버할 준비가 안 됐다. 하마터면 점수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매싱 각도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수비수는 다시 띄울 수밖에 없었다. 
 배달이가 흥미로웠던 부분은 공격수의 자세가 무너져도 스매싱의 각도가 예리했다면 다시 공격하거나 점수를 잃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평소 자세가 무너지면 당하는 경우만 생각하기 쉬운데, 다른 경우의 수가 생긴다는 점이 재밌었다. 
 
 칼럼에서는 소개하지 못했지만 롱서비스를 받을 때의 스매싱 각도, 직접 만들어놓고 뒤로 빠지면서 스매싱 각도의 분석 영상도 준비 중이다. 화면 이분할로 촬영하고 분석해보면서 평소 배달이의 스트로크와 자세 습관도 알 수 있었다. 반복 훈련을 통해 배달이를 좀 더 발전시킨 후에 주기적인 촬영으로 살펴본다면 좋은 분석 자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배드민턴과 영상으로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시도를 계속해보겠다. 
 
 

박병현 객원기자 sanayea@naver.com

<저작권자 © 배드민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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