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동아리에 소속돼 있으면 학기 중 공부와 배드민턴을 병행하는 학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반면 7, 8월과 같은 방학에는 학기를 마친 학우들이 본가를 찾아가거나 학교 근처에 살지 않는 등의 다양한 이유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불과 1, 2년 전만 해도 코로나가 유행하여 생긴 인원 제한으로 인해 활발한 운동이 불가능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참여인원이 적어져 대학 배드민턴 동아리 문화발전에 항상 고속 방지턱처럼 늘 잠시 멈추는 것이 일상이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학교가 모여 같이 운동을 하며 대학 배드민턴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여 이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 가강단 단체사진 |
이번 8월은 경기도에 위치한 세 학교가 앞선 이유들로 인해 한 체육관에 모여 같이 배드민턴을 치는 ‘가강단’ 교류전이 이루어졌다.
가강단 교류전은 처음부터 교류전으로 시작한 것이 아닌, 세 학교가 모여 운동을 하다 우연히 교류전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2020년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하고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운동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코로나로 인해 국립 배드민턴장과 대학교 체육관의 사용 제한이 생긴 이후로 여러 대학 동아리들이 사설 체육관을 찾기 시작했다.
성남에 위치한 가천대학교도 코로나가 유행하자 용인에 위치한 스포넷 스마트베뉴 체육관에서 정기 운동을 하였지만, 학교와 체육관의 위치가 너무 먼 나머지 동아리원들의 참여인원이 대폭 줄어 약 10명의 인원만 정기 운동에 참여하였다. 가천대학교뿐만 아니라 강남대학교, 단국대학교도 정기 운동 참여 인원이 적었고 가천대학교 동아리 회장님께서 각 대학교 회장님들께 연락을 하여 매주 연합 정기 운동을 제안하였다. 많은 사람들과 배드민턴을 치며 경험을 쌓고, 다른 학생들과 친분도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각 대학 회장님들도 흔쾌히 찬성하여 2022년 1월, 용인의 스포넷 스마트베뉴에서 첫 연합 정기 운동이 시작되었다.
처인구에 위치한 한 체육관에서 제1회 가강단 교류전을 개최하였고, 교류전 이름의 첫 글자를 쟁취하기 위한 ‘타이틀 매치’라는 시스템으로 교류전이 진행되었다.
▲ 가천대학교 CONNECT |
▲ 강남대학교 파닥파닥 |
▲ 단국대학교 FLY |
보통 일반 생활체육 교류전을 보면 거의 일회성 이벤트로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대학 배드민턴 동아리와의 인연은 굉장히 깊게 이어져 있다, 대학 동아리 대회에서는 비록 적수로 만나서 시합에서 승자와 패자가 나누어 지기도 하지만 대학 동아리 대회를 떠나 일반 생활체육에서는 함께 대학 배드민턴 동아리 문화를 이끈 친구로 인식이 강해진다. 이점은 일반 생활체육보다 더욱 더 돈독한 우정이 되기도 한다.
이번 “가강단 교류전”만 봐도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학우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학우들 덕분에 대학 배드민턴의 미래가 점차 밝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전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면 대학 배드민턴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 이화여자대학교 황유나, 사진 김진구 sportsme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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