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023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5월 14일(일)부터 5월 21일(일)까지 8일간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쑤저우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23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중국에게 0-3으로 패하며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본 대회 통산 4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지난 2017년 우승이후 6년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중국의 높은 장벽에 부딪히며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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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는 국가별 단체대항전으로 남단, 여단, 남복, 여복, 혼복 각 1명(조)이 경기를 하여 3명(조)이 먼저 이기면 승리하며, 대륙별 지역 예선전을 거쳐 본선 참가 자격을 획득한 16개국 국가(전 대회 우승국, 주최국 포함)가 참가하여 조별 풀리그전을 거친 후 본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우승국을 가린다. 이 대회는 매 홀수년도에 개최되며, BWF 월드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2023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조별리그 D조에 속한 한국은 프랑스와 잉글랜드에게 각각 4-1로 승리를 따냈으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일본을 5-0으로 완파하고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대만을 3-1로 꺾은 한국은 4강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남자복식 세계랭킹 803위의 김원호(삼성생명)·나성승(김천시청)조가 세계랭킹 2위의 아론치아·소위익 조를 2-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3-1로 승리를 따내 결승에 안착했다. 2017년 우승 이후 2019년 8강, 2021년 3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은메달을 확보하며 우승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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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우승을 놓고 대결을 펼칠 상대는 준결승에서 일본에게 3-2로 승리한 중국이었다. 한국은 지난 2021년 4강에서 중국과 만나 아쉽게 패하며 3위를 차지했었다.
중국과의 결승전 제1경기 혼합복식에서는 세계랭킹 5위의 서승재(국군체육부대)·채유정(인천국제공항)조가 나섰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젱시웨이·황야칭 조를 상대로 1게임을 21:18로 승리하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도 서승재·채유정 조는 1게임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연속으로 6점을 득점해 9:3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이후 중국 조의 추격이 시작되며 경기는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는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 후반 19:19 동점을 허용한 서승재·채유정 조는 먼저 1점을 따내며 20:19로 승리까지 1점만을 남긴 상황이었지만 중국 조에게 내리 3점을 허용하며 20:22로 2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2게임을 눈앞에서 아쉽게 놓친 서승재·채유정 조는 3게임 초반부터 급격히 밸런스가 무너지며 계속해서 실점을 반복하였고 중국조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된 3경기는 결국 8:21로 내주며 1-2(21:18,20:22,8:21)로 1게임을 중국에게 넘겨주었다.
이어진 제2경기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213위 이윤규(김천시청)가 세계랭킹 10위 중국의 시유치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0-2(13:21,17:21)로 패하며 또다시 중국에게 경기를 내준 한국 대표팀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제3경기 여자단식에 안세영(삼성생명)이 나섰다.
하지만 2패를 안고 역전 승리를 위해 나선 안세영은 1게임 초반 6점을 연속으로 실점하며 첸유페이에게 고전했고, 경기 후반 16:18로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이후 상대에게 내리 3점을 허용하며 1게임을 16:21로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2게임에서는 경기 중반까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졌다. 13:13 동점상황에서 첸유페이가 점수를 따내며 조금씩 앞서가는 듯싶었지만 곧바로 안세영이 따라붙으며 20:20으로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안세영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역전을 노렸던 안세영은 2점을 내리 실점하며 20:22로 아쉽게 패해 0-2(16:21,20:22)로 제3경기까지 내준 한국은 중국에게 0-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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