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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 칼럼] 최근 배드민턴이 재미없게 느껴졌던 이유 – 2편, 외적 요인

기사승인 2022.09.22  09: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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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내적요인 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외적 요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그 전에 이전 호를 못 읽어보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정리하자면, “최근 배드민턴이 재미없게 느껴지는 이유 – 내적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었다. 첫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부진. 둘째, 디펜딩 챔피언이 없는 현재. 즉, 영원한 강자가 없다. 그러면서 생겨난 너무 많은 새로운 얼굴들. 매 대회 우승자가 바뀐다. 셋째, 너무 짧거나 혹은 너무 긴 배드민턴 랠리. 이렇게 구분 지어봤다. 자세한 사항은 “배달이 칼럼 8월호”를 읽어 보시면 알 수 있다.

   
 
 
외적 요인 - 첫째, 코로나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우리의 삶은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약 3년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국제대회 및 국내대회가 다수 취소되었다. 3년이란 시간은 선수들에게 결코 짧지 않다.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던 선수들도 있었고 3년이 지나자 30대가 된 선수들도 있었다. 심지어 중학생 선수들은 대회를 몇 번 치르지도 못하고 고등학생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특히 심할 때는 실내 훈련마저 금지했으니 어린 선수들에게는 배드민턴 실전 경험은 물론이고 실력 향상의 기회마저 줄어들었다. 

이 우려했던 문제들은 약 3년 후, 대회들이 재개되면서 그대로 표면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실력 저하는 물론이고 체력도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파이널 게임이라도 가면 선수들의 기술을 보기보다는 체력 저하로 인한 실수를 적게 하는 팀이 이기는 경기도 많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최근 다시 대회들이 빠르게 열리며 이에 맞춰 선수들의 실력도 다시 올라오고 있는 점이다. 

   
 
필자의 생각은 아무리 대회 홍보를 잘하거나 혹은 흥미로운 행사, 유명 인사를 배드민턴 체육관에 모신다고 해도 근간인 배드민턴 실력이 되어야 배드민턴 스포츠도 흥한다고 생각한다. 배드민턴 게임을 보는 재미가 충분하다면 홍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요즘에는 관객들이 직접 조사해서 경기장을 찾아온다. 하지만 경기가 재미없고, 흥미로운 행사만 있다면 행사 이후에 체육관 관중석은 텅 비어있을 것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실력이 필자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그 근간이 흔들렸으니,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특히 코로나에 걸렸던 선수들은 아직 그 후유증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듯하다. 최근 세계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에서 힘없이 탈락한 수카물조 선수가 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선수의 부진은 코로나바이러스만이 문제만은 아니었겠지만, 직접 코로나에 걸려본 필자도 느끼지만, 무기력증은 무시 못한다. 

외적 요인 - 두 번째, 용품의 단일화
이 부분도 사실은 일정부분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실내 운동이 금지되면서 배드민턴 용품의 수요가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배드민턴이 한 브랜드에서 큰 사업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기업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에 부딪치게 됐다. 다수의 신상 브랜드들이 출시 예정이었지만 중단되거나 기업 자체가 도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용품도 판매 중이던 요넥스만이 다행히 이 위기에서 버텨냈고 이후 국제대회에서 더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후원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국제대회나 국내대회에서 신상 브랜드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필자는 중계방송에서 “Y”가 강렬하게 남아있는 브랜드만 볼 수밖에 없었다.  

구독자분들과 배드민턴 의견 공유
사실 “배드민턴 의견”이라는 컨셉으로 새로운 배달이TV 콘텐츠를 계속 구상하고 업로드 중이다. 이번 내용이 그 첫 번째 콘텐츠였다. 놀랍게도 많은 배달이TV 구독자분들이 공감했고 다양한 의견도 냈다. 배달이TV에는 “최근 배드민턴이 재미없게 느껴졌던 이유 5가지”라는 주제로 올렸었다. 

   
 
5위 코로나바이러스, 4위 용품의 단일화, 3위 너무 짧아진 경기, 2위 디펜딩 챔피언의 부재, 1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부진. 이렇게 순위를 매겼었다. 

   
 
이 외에도 쪽지를 보내거나 직접 만났을 때 의견을 공유해주신 분들도 많았다. 새삼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정말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고,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같이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다. 더 놀라운 건, 필자와 배드민턴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다를지라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는 점이다. 
 
   
 
 
 
 
 

박병현 객원기자 hooney0313@naver.com

<저작권자 © 배드민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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