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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 칼럼] 배달이의 배드민턴 리뷰

기사승인 2019.03.26  19: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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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수많은 라켓, 다 직접 써보셨나요?”, “제게 맞는 배드민턴 라켓은 뭐가 있나요?”, 
 “배달이 님은 선수세요?”, “직업이 뭐세요?”
 
 배드민턴 전문 채널, 배달이tv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선수 출신도 아니고 돈이 많아서 경제적으로 전혀 걱정이 없는 사람도 아니다. 다만 배드민턴이 정말 좋아서 배드민턴 영상을 많이 봤고 이제는 직접 배드민턴 콘텐츠를 만든다.
대학교 때 영화, 영상을 전공해 촬영과 편집에 익숙하고 영상 회사 인턴 경험도 있어서 프로그램을 다루는 데에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하는 데 어려움이 적었다.
 이제는 “배드민턴 게임 영상”을 넘어 “배드민턴”을 리뷰하고 하고 있다. 라켓, 신발 등 배드민턴용품 정보들이 넘쳐나는 인터넷에서 조금이나마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단순히 좋아서 시작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었다. 물론 그 어려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힘든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는 법. 
 라켓을 대여하는 과정도 조금씩 수월해지고 영상을 제작하는 노하우도 많이 쌓였다. 감사하게도 “배달이 리뷰”영상을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생겨서 신뢰도도 높아진 느낌이다. 이럴수록 주의하는 게 바로 “광고”이다. 채널이 커지고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신기하게도 홍보 관련으로 연락이 오는 업체들이 종종 생겨났다. 처음에는 제작비 면에서 상당히 절감되기 때문에 혹했다. 용품을 그동안은 필자가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보고 영상을 제작하기 때문에 구매 비용과 작업 시간이 꽤 걸렸다.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도 걸렸다. 이유는 제작비를 마련해야할 시간이 필요해서였다. 20~30 만 원 이상 고가 라켓의 경우 당장 구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아르바이트하거나 월급이 입금되기까지 기다려야했다. 그래서 용품 광고를 맡긴 업체들이 실제로 나타났을 때는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선택하지 않았다. 
 고민의 시간이 깊었지만, 이유는 간단했다. 필자는 리뷰를 하는 크리에이터이지 광고모델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얼 생생한 후기를 작업해 구독자분들과 소통을 하고 싶었다. 광고를 받아 단순히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라. 사실 이 부분은 아직도 힘들다. 세상 모든 용품을 직접 구매해서 써보고 싶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니 말이다. 그래도 되는 데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볼 생각이다. 그게 나와 구독자 모두가 성장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리뷰 기간의 확장  
   
 
 콘텐츠를 직접 만들려고 하다 보니 다른 채널의 리뷰들도 많이 보게 됐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 영상을 보러 온 사람들을 배달이tv로 끌어들일 방법이 뭐가 있을까?”
 차이점 & 특이점이 필요했다. 단순히 똑같이 만드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처음 시도해본 건 라켓의 주 차별 리뷰였다. 필자는 라켓에 워낙 예민해 몇 번 써보고 좋은지를 바로 구분하기 어려웠다. 한 번 썼을 때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이 너무 복잡했기 때문이다. 최소 3주를 써보면서 라켓과 내가 이해해 갈 시간이 필요했다. 그 과정을 그대로 찍었다.
 처음 라켓을 잡으면 눈에 보이는 게 디자인이었다. 1주 차, 라켓의 디자인부터 시작했다. 헤드부터 그립까지 하나하나 색의 조합과 광택, 그리고 문양까지 꼼꼼히 봤다. 라켓 하나하나 디자인이 같은 게 없기 때문에 신기하고 재밌었다. 
   
 
 2주 차부터 게임에 직접 사용하면서 스트로크나 라켓의 특징들을 눈으로 볼 수 있게 촬영했다. 설명과 곁들여 라켓 기술책에 어렵게 나와 있는 부분들을 알기 쉽게 풀어쓰려 노력했다. 이 점에서 필자의 근력과 운동신경 그리고 게임 스타일에 따라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용자와는 차이점이 있을 수 있다.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리뷰를 했다. 최근에는 레슨 받을 때도 찍으면서 좀 더 라켓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으려 노력했다. 후위에서의 움직임과 힘이 부족한 필자는 헤드라이트 라켓일 때와 헤드헤비형 라켓일 때에 따라 다른 적응 방법들을 촬영했다.
 3주 차에서 이 라켓이 맞는 라켓인지 아닌지 조금씩 판단이 섰던 거로 기억한다. 좀 더 강한 상대와 대결하면서 이 라켓의 성능과 필자의 경기 운영이 맞는지 세세하게 따져봤다. 그리고 벽치기 훈련을 통해 수비 때 어떤 느낌일지 더 연구했다. 3주 차의 리뷰 촬영이 끝나면 구매와 반납의 갈림길에 섰던 적이 많다. 메테오x80n의 경우에는 지인께 다시 돌려드렸고 아스트록스 88s는 반납을 하자마자 그 다음 주에 샵에서 구매를 했다. 
 “내 라켓이다!” 하고 사는 경우는 적었다. “도전해볼 만하다” 했을 때 구매를 했다. 그리고 아직 큰 실패는 없었다.
 
 리뷰 용품의 확장
   
 
이제는 라켓을 넘어 다양한 배드민턴용품으로 확장했다. 배드민턴 동호인이 늘어나면서 라켓의 관심 증가와 함께 용품 전체에 대해 문의가 많아졌다. 좀 더 가성비 좋은 용품, 좀 더 세련된 디자인, 첨단 기술 등이 포함된 용품에 동호인들은 환호했다. 그리고 이 과정은 구매로 이어졌다. 
 필자는 많은 용품을 직접 구매해 사용해보기 위해 이벤트나 연말 행사를 활용했다. 이 기간에는 같은 용품이라도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나둘 리뷰 콘텐츠들이 다양해지고 많아지자 몇몇 브랜드에서는 쇼에 초대해주기도 했다. 다양한 용품이나 레전드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에 초청해줬고 필자는 물 만난 고기처럼 관심 분야들을 자유롭고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사실 매장에서 구매하지 않았는데 이곳 저곳을 촬영하며 돌아다니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용품들이 전시되어있는 행사장에서는 촬영과 질문이 자유롭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찾아가서 용품 리뷰 콘텐츠의 종목들을 늘리고 있다. 
 
 리뷰의 새로운 도전
   
 
  리뷰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기존의 용품 리뷰도 이어가고 현재 추세와 접목해서 재밌는 콘텐츠를 시도해봤다. 배드민턴 + 먹방 콘텐츠이다.
 대회나 정모 등으로 한 배드민턴 체육관에 모이려면 대부분 처음 가보는 도시로 운동을 하러 간다. 체육관이 외각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서이다. 그리고 운동 후에는 점심이나 저녁을 먹고 해산하는데 이때 새로운 곳으로 갔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밥집을 찾지 못해 애먹는 경우를 많이 봤다. 물론 검색능력이 빠른 분들은 블로그를 통해 알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광고로 홍수가 난 블로그에서 진짜 맛집 찾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생각해봤다. 배드민턴 심판을 보러 다니면서 지역 주민들이 정말 맛있어서 가는 지방 맛집. 그리고 필자가 직접 가서 먹어보고 맛있었던 서울 체육관 주변의 맛집. 이 맛집들을 배달이tv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주에 찍은 1편 <철원막국수> 집은 철원 친구에게 소개받은 곳이다. 철원은 회장기 전국 학생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배달이tv 촬영차 방문했다. <철원막국수>는 이미 소문이 많이 나 있는 곳이었다. 이른 점심에 가서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맛 볼 수 있었다. 소문대로 맛있었고 친구가 추천한 빈대떡에 막국수를 싸 먹어보니 더욱 비빔의 감칠맛이 입안을 돌았다. 집에 돌아와 편집하면서 또 가서 먹고 싶을 정도였다. 
 
 올해 기획한 새로운 콘텐츠는 세 가지이다. 그중 하나가 이 배드민턴 + 먹방이다. 나머지 두 개의 콘텐츠도 소개할 예정이고 <배달이 칼럼>을 통해서는 유튜브 배달이tv에서는 말하지 못한 뒷이야기들을 전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배드민턴 동호인과 필자가 정말 재밌고 유익하다고 느낄만한 콘텐츠를 만들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박병현 객원기자 S

<저작권자 © 배드민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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